대학생 때 직딩들을 보면서 다짐을 수없이 했던 것이 돈때문에 억지로 싫은일 하고 살지는 말자 였다.

 

취업을 하고, 전장쪽의 규모 큰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면서 옆에 일하는 동료들이 멋있어 보였고, 뭔가 저들처럼 하면 나도 행복해질줄 알았다. 

여러 많은 다른 이유들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은 개발에 흥미가 없다. 

문제가 생겨도 궁금하지 않다. 

왜 안되지 뭐가 문제일까 라는 호기심이 자체적으로 들지는 않는다. 

일단 일은 해야하니까, 마쳐야하니까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칩업체에 연락해서 물어보고 옆 자리 선임님한테 도움을 청하면서 마무리하고 있긴 하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궁금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수가 없다.

 

이럴때마다 개발자는 내 길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나를 뒤덮지만, 별수 있나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할줄 아는게 이것밖에 없으니 이걸 하는 수 밖에...

돈 때문에 이걸 하고 있으니, 돈을 많이 벌어놓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엄청 재테크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냥 적당히 조금 아는 정도일뿐..

 

삶에 간절함이 없어서 이런건가.

그렇다면 30년동안 간절함이 있었던 때는 있었는가

이러한 고민을 작년 이맘때쯤 퇴사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했던 것 같은데 다시 제자리인걸 보면 1년은 그냥 보낸듯 싶다.

 

일은 하기 싫고, 돈은 많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은 벌고 싶고..

그렇다고 돈을 벌기위한 노력은 그렇게 하지는 않고..

 

무기력한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기력함을 극복할 수 있는걸까?

그저 박정민만 보면서 헤헤거리면서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조금은, 어느 차종에는 들어갈테고, 조금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느순간 흥미를 잃어버리니 사회에 공헌하고, 기술 개발하는건 똑똑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나부터 잘 살고보자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만 한다. 

 

지금은.. 일단.. 월급을 받았으니 저 카메라 동작부터 시켜야한다.

내가 이것때문에 정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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