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영화 책 드라마 등 리뷰
윤동주 - 황혼이 바다가 되어
티나로
2018. 8. 6. 15:06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하로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잠기고......
저--왼 검은 고기 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 횡단할고.
낙엽이 된 해초
해초마다 슬프기도 하오.
서창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
옷고름 너어는 고아(孤兒)의 서름.
이제 첫 항해하는 마음을 먹고
방바닥에 나뒹구오......뒹구오......
황혼이 바다가 되어
오늘도 수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 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