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2주에 걸쳐서 24회를 다 보았다.
과제때문에 자료 찾다가 음악먼저 접했던 드라마.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OST가 미스터션샤인인줄 착각하고 보기시작했던 드라마.
끝무렵에 박정민이 안가 창호로 카메오 등장하는 것 정도만 알았던, 크게 관심 없던 드라마였는데 보고나니 없던 애국심 뿜뿜이다.

영화 리틀포레스트에서 김태리의 연기를 너무좋게 보았는데 역시 좋았다.
그리고 유연석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애절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의외였다. 무슨 연기를 그리 애절하게 하는지..
승리 버닝썬 사건 터졌을 때 유인석 이란 사람 이름을 유연석으로 잘못보고 혼자 놀랬었다. 구동매가??!?!! 이러면서..ㅎㅎ
이병헌, 변요한이야 말할 것 없는 연기를 했고.. 변요한 씬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너무 아쉬웠다.
다른 얘기이지만, 24회에 나오는 의병 중 한분이 은이빨을 하고 계셨다.
CG에 돈 엄청 쓴것으로 알고있는데 이분 치아도 해주지 ㅋㅋㅋㅋ

음악의 경우는 초반부분에 의아했던게 많았다. 
음악이 들어가도 될 부분인데 음악이 없던 부분이 예상외로 많아서 궁금했다. 
후반부분가서는 극의 내용이 고조되면서 음악이 정말 좋았다.
초반부분에 안나왔던 음악들이 후반에 추가된 것인지, 앞에 없었던 음악들도 뒷부분에 꽤 나온 것 같았다.

감독의 제작 의도를 찾아보니, 감독은 일반 의병들의 얘기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나니 정말 의병한테 초점을 잘 맞췄구나 생각이 들었다. 
역사 왜곡 논란도 있었고 PPL 논란도 조금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찾아보았다.
PPL이야 제작비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쳐도
구동매 역할을 통해 친일 활동을 좋게 포장한 내용과, 어쩔수없이 친일을 할 수 밖에 없게끔 인물들의 상황을 그려낸 것이 안타깝다.
드라마나 영화 매체가 주는 파급력이 정말 큰데, 그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그려낸 것이 속상했다. 
이 드라마는 허구입니다. 라고 명시를 해도.. 기억에 남는건 스토리고 그 인물 하나하나일 뿐인데..
명성황후 드라마를 통해서 명성황후가 좋은사람,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이라고 잘못 안 채로 성장한 것만 보아도.. 
고등학교가서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우기 전까지는 몰랐다. 명성황후가 사리사욕만 채우고 나라 팔아먹으려 한 사람이란 것을..

드라마의 음악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영상도 아름다웠다.
숨어있던 애국심도 뽑아낸걸 보면 잘 만들어낸 듯 하다.
이완용, 이지용 등 친일을 한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들을 찾아보았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기업들 외에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도 많이 있음을 보고 놀랐다...
친일 후손들이 미스터션샤인의 김희성처럼, 쿠도히나처럼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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